Bourrasque by Paul Cocksedge Studio for the Mairie De Lyon, Fête des Lumières. Hotel de Ville, Lyon, France. Photo © Mark Cocksedge
폴 콕세지 Paul Cocksedge
바람과 빛이 주는 감성이란 어딘가 닮은 구석이 있다. 잡히지 않는 그 어떤 존재를 향한 설레고 황홀한 기분, 그리고 인간이 재현할 수는 있으나 창조할 수는 없는 것들에 대해 느끼는 경이로움과 같은.
바람과 빛이 주는 감성의 절정을 담은 작품이 있다. 어둠 속에서 바람에 나부끼는 빛 조각들, <브라스크 Bourrasque>다. 이 작품은 유연한 전기전도성 재질로 된 종이로 만든 조명이다. 이 발광 종이들이 바람에 날리며 빛을 흩뿌리는 광경은 실제가 아닌 지면으로 접할지라도 벅찬 감흥을 줄 장관이라 할 만하다. 얇고 유연한 전기전도성 재질로 된 A3 사이즈의 200개의 시트가 25미터 높이에 매달려 마치 바람에 따라 어디론가 향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프랑스 리옹의 시청, 그 17세기의 클래식한 건축물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빛의 축제를 상상해 보라.
책 <위로의 디자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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