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2013

James Blunt - Goodbye My Lover ( Live in Glastonbury 2008 )

물어보자니 그 답을 들을까봐 무섭고
가만히있자니 이게 나만의 착각인가싶어 두려웠다
다시는 안만나고싶다가도 사무치게 보고싶고

1/23/2013


나는 미술관에 있는 사람이 되고싶다.
그림위 먼지를 닦아내도 좋겠고, 아이들에게 설명을 해주어도 좋겠고, 조명을 이리저리 움직여 그 조용하고 포근한 분위기를 만들어도 좋겠다. 나는 미술관이 좋다. 이 사진은 예전에 어디에서 보고는 저장해 두었는데, 볼 때마다 마음을 설레이게 한다. '아 맞아' 하고는.

One Flight Down

luv (sic.) pt2

1.23

제발 당신의 마음 밑바닥에 있는 미해결의 문제를 밀폐된 방이나 낯선 말로 씌어진 책처럼 인내심을 갖고 사랑하십시오. 성급히 대답을 찾으려 하지 마십시오. 당신은 지금까지 그 대답을 갖고 살아 보지 않았으므로 아무리 해도 그 대답이 주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모든 것은 살면서 경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은 그 문제 속에서 살아 보십시오. 당신은 먼 장래의 어느 순간에 그 대답 속에서 살게 될 것입니다.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라이너 마리아 릴케
찾아봐야지 꼭.

Good Old Love Song: Side A



I've been hooked on this feeling

1/20/2013

AMOUR

숨도크게못쉬고봤다. 앤딩크래딧이 올라갈때는 더욱 숨죽여있었다.
몇몇 어르신들은 크게 한숨을 내쉬고 힘들어 못보겠다며 함께온 그들의 남편 또는 친구에게 속삭였다. 아직 아는게 없는 내가 봐도 힘들고롱. 엄마에게 추천해주어야지.

일요일 조조영화 보는데 재미가 들렸다. 평일만큼이나 부지런하게 일어나서 깔끔하게 싹싹 씻고 길을 나선다. 따뜻한 커피 한 잔에 영화 한 편이면 우울했던 한 주라고 해도 예쁘게 마무리되는듯 싶다. 

1/19/2013

Humoreske

정경화가 연주하는 위모레스크를 들어봤니?
나는 정말 깜짝놀랐지. 그동안 내가 알고있었던 위모레스크는 내가 어릴때 한음한음 겨우 연주하던 그게 다였는데 정경화의 위모레스크를 듣는 순간 그 벽이 깨진거지. 뻔한거라고 재미없는거라고 여겨왔던 것들을 다시 생각할려구. 어쩌면 운이 좋으면 나도 누군가를 놀라게할만한 위모레스크를 만들어낼수도 있겠지 라는 생각을 하니, 매일매일 반복되는 일도 다시 힘내서 잘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 던 어제.

1/16/2013

1.16

1. 오늘은 worst ever. 매달 16일은 원래 바쁜날이고, 정신없을거라 생각했지만 단단히 마음먹지 않은탓인지 실수가 계속 생겼고 그래서 더더 정신이 없었다. 수화기넘어로 나쁜 소리를 들었다. 내 실수니까 라고 생각했는데 수화기를 놓자마자 뜨거운게 울컥. 그냥 물컵들고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어디 말할데가 없어서 실내화로 눈을 꼭꼭 밟으며 친구에게 하소연. 한참을 울고 털어내고 붉은끼 가라앉을 동안 웃기지만은 않지만 암튼 웃긴 이야기들로 마무리.
엄마 생각이 났다. 치매걸린 할아버지가 엄마에게 상욕을 한다며 한숨을 쉬었었다. 추운데 또 일하면서 좋은 소리 못들을 엄마를 생각하니 이게 뭐 대수인가 싶었다. 눈물이 나올까말까 할때마다 친구들 얼굴을 떠올렸다. 보고싶은데 못본지 오래된 사람들, 보고싶어도 말 못한 사람들, 옆에있어도 잘 못챙겨주는 사람들, 내가 하소연하면 트리플 싸다구를 같이 날려줄 사람들. 보고싶어서 더 찡했다.

2. 예쁜운동화를 신는 남자에게 오늘 하루 하소연을 했다. 짧게 추려서 핵심만 쏙쏙. 어쨌든 힘든 하루였다고. 뭐 깊이 알겠냐만은 위로의 말을 듣고나니 마음이 풀린다.

3. 힘들어죽겠네 하며 한숨도 깊이 쉬고, 밤공기가 좀 달라진거 같은데 생각도 하고, 너무 껴입어서 펭귄아저씨같은 하루였어 라고 생각도 하고.
편지함에 툭 삐져나온 편지. 어두워서 보이진 않는데 설마 내 것이길 바라며 일단 집어서 전등가까이 가져갔다. 눈물이 핑. 최악의 날이었는데 분명, 좋아서 핑@
글씨도 예쁘고 마음도 예쁘고.
Feel so blessed. 고마움을 어찌 전해야 될지 모르겠어서, 이리길게 남긴다.
나를 위한 기록들이었는데 오늘만큼은 읽어줄 사람을 생각하니 조금 쑥쓰럽다.
굿나잇 내친구@  

1/14/2013

1.14

1. 학원가는 시간이 즐겁다. 언어가 바뀌니 남의 이야기에 더 귀기울이게 되고, 쑥쓰럽지만 더 솔직한 내가 된다. 아마 적당히 둘러댈 말을 찾는것이 더 힘들어서 그럴것이다. 밖에서 만났다면 친구가 될 가능성이 거의 없는 사람들과도 쉽게 친구가 될 수 있어 참 좋다. 긍정에너지를 얻는 시간이다. 서로 어느정도 알만하면 한 달이 끝나고 반이 바뀌니 이처럼 감질맛 나는 것도 없다.

2. 하는 일=사람. 누군가가 하는 일을 '그'의 거의 모든것으로 생각했던것 같다. (It could be, but it doesn't have to be.) 9 to 6 외에도 할 수 있는 재미난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요즘 그 재미들을 좀 찾고있다.(물론 9 to 6에 재미난 일을 하면 최상이겠다.) 난 아직까지도 멀리 보지못하는 것 같다. 코 앞에 푹.

3. 모든 사랑이 해피엔딩일 순 없고, 나의 그것도 불완전한 결말을 맞이할 수 있다.(그랬다.) 그래도 그 마음. 그 시간. 완전하지 못해서 더 오래도록 기억이 남는가보다. 퉁칠련다. 인연이라면 다시 보겠지 라고 생각하니 한결 편하다.(정말?)

1/07/2013

Sarah Chang - Bruch violin Concerto 1st-2nd mvt



오랫만에 집에가서 악기통을 열어보았다.
늘 피아노 옆에 세워놓고 열어보지 않았었는데
사라장의 부르흐 연주에 마음이 요동쳤나보다.
거실에서 엄마는 장판을 틀고 낮잠을 주무셨고
나는 먼지쌓인 악보들을 꺼내어 맘처럼 움직이지 않는 손가락들을 꼼지락거렸다.
엄마는 방문은 빼꼼히 열고들어오시더니 어쩐일로 바이올린을 다하냐며
이렇게 평온한 오후가, 너무나 행복하다고 하신다.
엄마가 행복하다니, 나도 행복하고, 마음이 짠했다.

조금더 벽이 두툼한 집이 생기면 레슨을 다시 받아야지.
엄마에게 평온한 오후를 선물해야지
라고 생각했다.

Lisa Ono - I wish you love

I wish you blue bird in the spring
To give your heart a song to sing,
And then a kiss
But more than this
I wish you love

And in July a lemonade
To cool you in some leafy glade
I wish you hearlth
And more than wealth
I wish you love

My beakin’ heart and I agree
That you and I could never be
So with my best
My very best
I set you free

I wish you shelter from the storm
A coze fire to keep you warm
But most of all
When snow flakes fall
I wish you love

My beakin’ heart and I agree
That you and I could never be
So with my best
My very best
I set you free

I wish you shelter from the storm
A coze fire to keep you warm
But most of all
When snow flakes fall
I wish you love

When snow flakes fall
I wish you love


올 여름부터 
가장 많이 들은 노래.
예전엔 몰랐는데 가사가 마음에 쏙 쏙 박혔다.
그리움이 원망이 되려할때면 이 노래를 들었다.
좋은 기억은 좋은 기억으로.
2012 나의 힐링쏭


김트리오 - 그대여 안녕히

우울한 새벽 쓸쓸한 거리 고독에 젖어, 
하늘과 별도 바람에 우는 외로운 마음,
그대의 곁을 떠나야 하는 허무한 마음
그대 언젠가 알리라 이 마음을, 이 마음을

몸은 떠나고, 마음은 남아 보고픈 사람 
이제 떠나면 못만나겠지. 사랑한 사람
나는 이제 간다오. 그대여 안녕히.. 
그대의 곁을 떠나야 하는, 허무한 마음
그대, 언젠간 알리라 이 마음을, 이 마음을


침대에 배를 깔고 누워 생각없이 라디오를 듣다가
한 대 툭 맞은 듯 정신이 멍해졌다
아름답다 옛날사운드 그리고 옛가사@